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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신성인 결단만이 혁신 성공하고 당 살리는 길이다[무등일보] 특별기고
의원실  |  kdc2000@n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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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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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이 국민의 공감 속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길은 문재인 대표의 살신성인 뿐이다. 미국의 정치학자 샤츠 슈나이더는 ‘정치에서 선거승리를 대체할만한 것은 없다’고 했다.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상 목표는 총선승리요 그 힘으로 정권교체에 성공하는 것이다. 정권교체는 야당의 존재이유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이기 때문이다. 총선에서 이기지 못한 정당이 집권에 성공한다는 기대는 난망할 뿐이다.

비상대권까지 부여하면서 혁신위원회를 만든 이유도, 지리멸렬하고 무기력한 상태를 극복하고 총선승리의 강한 기반을 만들어 달라는 것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혁신위원회는 10차례의 혁신안을 발표하고 사실상 활동을 마무리했다. 제시한 여러 혁신방안들은 큰 반대 없이 통과되었다. 총선승리의 명분과 가치가 우선했기 때문이다.

번지수 잘못 찾고 변죽만 울린 혁신위

우리 모두는 혁신이 성공하기를 기대했다. 총선 승리의 사실상 유일한 길이라는 공감 때문이었다. 그런데 혁신위 활동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혁신위의 목표이자 과제였던 계파갈등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패권의 뿌리만 더 단단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민의 시선은 변함없이 싸늘하다. 당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반가운 신호도, 당원과 지지자들이 되돌아온다는 기쁜 소식도, 당의 뿌리요 심장이라는 호남에서의 민심이 회복되고 있다는 안도의 징후도 감지되지 않는다. 오히려 ‘양치기 소년’으로 조롱받는 정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왜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가? 근본적 처방 대신 번지수를 잘못 짚은 이상한 혁신, 국민의 관심사에서 동떨어진 혁신, 변죽만 울린 혁신에 머무르고 말았기 때문이다.

혁신은 애당초 선출된 당 대표의 역할이었다. 불신과 갈등의 요소인 배타적 편 가르기 등 운동권 논리와 ‘믿을 수 없고 싸가지 없는 정당’이라는 불신의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도록 근본적 혁신을 궁리하면서, 스스로 대표직과 정치생명을 걸고 추진했어야 할 문제였다.

‘선거결과는 긴 정치활동 과정의 마지막 세레모니’(A. 그람시)라는 말처럼, 선거승리를 위한 일상적 역량을 구축하고 배가하는데 힘을 쏟아야 했다. 상대 실책에만 기대는 무능한 정당이라는 낙인으로는 지속가능한 승리를 담보할 수 없음에도, 일상정치에서의 책임있는 리더십을 발휘하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대표는 무조건적 단합과 결속을 주장하고, 심지어 ‘계파갈등은 사라졌다’고까지 장담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총선승리의 경로와 해법을 제시하고자 하는 충정을 오히려 ‘지도부 흔들기’라고 폄하하기를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흔들기가 아니라 버티기가 더 문제이고, 갈등 자체가 아니라 그 갈등의 해법을 외면하는 것이 더 큰 해악이다.

급기야는 일방적으로 ‘재신임’을 거론하며 오히려 분열을 키우고 있다. 최소한의 공론화도 없이, 재신임 규칙마저 자신이 정했다. 다행히 당내 중진들의 중재로 재신임 투표는 유보되었지만, ‘싫으면 절을 떠나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대표는 호남민심에 대한 착각을 거두어야 산다. ‘지금의 지도부 체제로는 총선승리도 정권교체도 불가하다’는 것이 새정치민주연합을 대하는 호남민심의 실체이다. 당 자체를 불신하는 측면보다, 오히려 문 대표로는 안 된다는 것이 호남지역 저변의 절박한 인식이다. 문재인 대표는 자신의 존재 자체가 ‘호남 신당론’의 명분이 되고, 분당의 지렛대로 작용하는 역설적 상황을 엄중하게 직시하기를 충언한다.

대표의 살신성인이 해법

위기를 돌파할 근본 해결책은 대표의 살신성인 결단뿐이다. 그 길만이 현 시점에서 최고의 혁신이며, 총선승리의 방정식이다. 대표의 살신성인은 자신도 빛나고, 당의 활력도 되찾으며, 총선승리에도 기여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최상의 카드이다.

살신성인의 의지로 총선승리의 각오를 보여주고, 문재인 대표를 포함한 대선 주자급 비대위를 구성하기를 촉구한다. 이렇게 할 경우 어느 개인, 어느 계파가 우리 당의 핵심인 대선주자들이 주도하는 비대위의 결정에 문제제기하겠는가? 통합은 자연스레 이뤄질 수 있다.

조기 선대위 출범 등의 해법이 제기되고 있으나 당원과 지지자, 국민의 요구는 선거가 아니라 혁신이다. 지금은 사력을 다해 혁신에 매진하되, 대표의 살신성인을 혁신의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다. 혁신 성공과 당의 활력 회복의 길이 될 대표의 결단을 거듭 촉구하는 바이다.

무등일보 zmd@chol.com

입력시간 : 2015. 09.14. 00:00

기사원문 바로가기 http://www.honam.co.kr/read.php3?aid=1442156400476095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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